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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2월 11일 금요일

혼나야겠어

 

 

메마른 겨울 산비탈을 뛰어오르다

금새 숨이 턱까지 차올라 멈춰선 자리

지난해 가을 내뱉었던 가쁜 숨이
세찬 회오리 바람이 되어
나무라듯, 투정하듯 양볼을 꼬집더니
등뒤에서 와락 끌어 안는다

지금쯤 머리위에선 모락모락 더운 김이 오르겠지

새해를 시작하고
탁상 달력 250 아트 한장을 넘기기까지
침상에 몸을 기대고, 타인에 마음을 기댄채
안위를 즐긴 나

혼나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