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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5월 26일 금요일

꽃잎


 

설령
당신의 사랑을 얻기에
내가 가진 결함이
백가지, 천가지나 있다손 치더라도

 

당신은 내게
백번, 천번의 미안함으로도
갚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습니다.

 

너무 흔한 당신의 이름이
플래시처럼 번뜩여
울컥 숨이 멎고
눈물이 차올랐습니다.

 

내맘 어찌할 수 없는 만큼
어찌할 수 없는 당신 맘 이해하기에
나는 이를 좌절감이라
부르기로 했습니다.

 

지나 온 봄 지는 꽃잎에
마음이 쓰여 잠시 걸음을 멈춘 자리에서
이제 그만 흩어지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