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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11월 28일 화요일

ENFP - 스파크형

 
 


 

ENFP는 무엇보다 순수하고 아이다운 유형이다. 순진하고 단순하면서도 변덕쟁이들이다

 

ENFP는 다른 친구들이 생각해 내지 못하거나 찾아내지 못하는 것도

 

기발하게 발견해 주변을 놀라게 한다

 

이런 일도 어떤 노력을 들이기보다는 한번에 알아 맞추듯이 아니면

 

이미 답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갑자기 이루어져 더욱 더 주변을 신기하게 만든다

 


ENFP는 누구와 같이 있느냐에 따라서 아주 말썽꾸러기가 될 수도 있고

 

조용한 아이가 될 수도 있다

 

이들은 마음에 맞는 친구나 선생님을 만나면 자신의 진가를 마음껏 발휘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너무도 평범 이하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ENFP는 두루 친하게 지내지만 그 중에서도 꼭 자신과 마음이 맞는 친구를 찾는다

 

하루라도 그 친구가 결석하면 ENFP는 금방 외로움에 휩싸이고

 

기가 죽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마음에 맞는 친구가 있다면 과 행동을 하기도하고 천방지축으로 행동하기도 한다

 

감정이 풍부한 ENFP는 친구들과 잘 싸우고, 삐지고, 화해도 잘한다

 

이들은 무슨 일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으면 신경질도 내고

 

화를 내는 듯 참을성이 부족한 면을 보여주지만 금방 돌아서서 사과하는 면도 있다

 

칭찬을 먹고사는 이들은 자신을 알아주는 허용적인 분위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모나 교사의 작은 칭찬에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오며 더 잘 하려고 애쓴다

 



ESFP 친구들의 표정이 밝고 익살스러운데 비해 이들은 왠지 뭔가 골똘히 생각하는 것처럼

 

심각하기도 하고 때로는 무표정으로 멍하게 보일 때가 많다

 

따라서 수업시간에 지적을 많이 받기도 한다

 

꾸중을 들을 때도 표정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을 때가 있어,

 

마치 이 상황이 자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이는 아이 같을 때도 있다

 


ENFP는 억울한 것을 참지 못한다

 

억울하게 대접을 받았다고 생각을 하면 이들은 자신의 억울함이나 생각을 주장하기보다는

 

포기하거나 무시하는 것을 선택해 다른 외향형에 비해 자신의 의견을 주장하지 않는다

 

이들은 학교에서 뜻이 맞는 친구들과 깜깜할 때까지 학원과 집,

 

그리고 숙제도 잊어버리고 운동장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이다

 

이들은 한 번 몰두하면 다른 것은 염두에 두지 않는 몰입형들이 많다

 



감수성이 풍부해 가슴아픈 노랫말에서도 코끝이 찡하고, 헤어지는 것을 무척이나 슬퍼하고,

 

때로는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을 앞의 친구에 대한 배신행위로까지 생각하는

 

어리석을 정도로 순수한 이들이지만 의외로 아주 관습적이고 보수적인 사고 성향을 가지고 있다

 

직접 참여하지 않아도 즐거운 분위기에서는 참여자 이상의 기쁨을 느끼고

 

협동심이나 함께 하는 것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이들의 정서를 해치고 자신이 거부당했다는 조직에서는 방관자적인 자세를 취한다

 



ENFP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잔소리를 무엇보다 싫어한다

 

이들은 무엇보다 자신들이 자유스럽기를 원하며,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성장하기를 원한다

 

준비물을 다 챙겨놓고도 잊어버리고 가지고 오지 않는 경우가 많고,

 

시험에서는 아는 문제를 건성으로 읽고 틀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쉬운 것을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고 어려운 것을 너무 쉽게 단순화해버리는 경우가 있으며,

 

자신의 능력에 비해서 자신을 과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답습하고 연습하는 과정을 싫어하는 이들은 수학의 계산 과정을 생략해서 실수하는 경우가 많다

 

일기를 매일 쓰는 것을 힘들어하고 잘 쓰지 않으면서도 일기의 가치를 인정하고 중요하다고 말한다

 

 

2006년 11월 23일 목요일

엘리자베스타운 [051122]

 

 

 

 

우리 둘간의 관계를 성공적이게 하기 위한

그녀의 제안은 '천천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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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를 향해 길을 나선 사람에게 필요한 몇가지가 있다.

 

도보를 포함한.. 교통수단과

머릿속에 존재하던, 손에 들던.. 경로가 그려진 지도

나 자신이던, 가슴속에 담아둔 사람이던,

옆에서 나란히 걸어주던.. 그 길에 함께 해줄 길동무

 

물론 이 모든게 없어도 목적지에 도달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그러기에 "인생에 정답은 없다" 라고 하지 않던가.

 

목적지에 도달할 수만 있다면

어떤 종류의, 어떤 사람과의 여행이었던

그건 그리 중요치 않을런지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나와 그녀에게 동일하게 물어져야 하는 질문은

그 목적지에 관한 것이다.

 

그녀의 제안대로 천천히 편하게 가다보면

우리는 어디에 도달하게 될까?

 

그녀는 어떤 목적지를 향해 그려진

이 지도를 내게 건넨 것일까?

 

다음에 시간 되면 한번 물어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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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틴 던스트가 아니었다면 선택하지 않았을 영화에서

그녀의 매력을 발견하기 보다

나이가 들면서 별로 예쁘지 않게 변해가는

그녀를 발견하고는 실망감..  

 

 

 

 

2006년 11월 22일 수요일

연애, 거 참..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밀란 쿤데라의 소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제목을 차용한만큼


뭔가 거창한 걸 던져줘야 쿤데라에 대한 예의가 아닐까?

 

 

 

연애가 가볍다라고 하는 표현한 것은


'연애'라는 개념을 형이상학적이지 않은,


존재체를 가진 형이하학적인 것,


즉, '연애'에 유물론적 해석을 도입했다고 이해할 수 있겠다.

 

 

 

영혼의 존재를 규명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이


그 무게에 집착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다시 연애라는 개념의 유물론적 시각으로 돌아와서,

 

그것은 인간 활동의 산물이고,

 

인간이 상대 인간을 대상으로 한 활동이라는 점에서

 

인간의 여타 노동과 차별성을 지닌다.

 

 

 

그 때문에 작용과 역동적인 반작용,

 

무한한 조합의 가능성이

 

연애라는 인간 활동의 가장 큰 특징이다.

 

 

 

각각의 조합은 각기 특징적인 성격으로 요약될 수 있다.

 

어떤 조합은 가볍고, 어떤 조합은 무겁고,

 

또 어떤 것은 딱딱하고 어떤 것은 부드럽다.

 

늘 지지고 볶지만

 

알콩달콩한 것으로 요약되기도 하고,

 

늘 지지고 볶고도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요약되기도 한다.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연애라 부른다.

 

그리고 화학실습처럼 정해져 있지 않은 결과가

 

우리를 늘 기대하게 한다.

 

 

 

전 상무에게 두들겨 맞은 영운을 구하려고

 

한바탕 난리법석을 피운 뒤

 

연아가 잠든 영운을 향해 묻는다.

 

"넌 나한테 뭐니?" 

 

 

 

그리고 난 너에게, 우리에게 이 연애는 뭐니?

 

아직 모르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다.

 

영화의 영어제목처럼 between love and hate

 

그 어디쯤에 답이 있겠지..

 

 

 

펼쳐두기..


 

2006년 11월 2일 목요일

야수와 미녀 [051029]

 
 


류승범의 영화는 설명이 필요없다.

꼭 보시게 ^^

 

특히

품행제로, 아라한 등을 질리도록 다시 보는

나와 같은 정신세계를 가진 분들은 서두르시게 ^^

 

 
 

홍감독의 대중화 전략 [해변의 여인]

 

 

극중 김중래 감독이 말하는

'기적에 관하여'란 시나리오는 대략 이렇다.

 

한 사내가 호텔 방에서 CD 플레이어로 모짜르트의 음악을 듣는다. 그리고 방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는데, 이 안에서도 똑같은 곡을 듣게된다. 그리고 호텔에서 나와  마임을 공연중인 삐에로를 보게 되는데 이때도 역시 같은 곡을 듣게된다.

그 사내는 이 놀라운 우연의 일치속에 뭔가 비밀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조사에 착수한다. 삐에로에 대해, 그리고 엘리베이터 설계자에 대해, 음악이 만들어진 배경 등등.

그리고 마침내 그 비밀들이 하얀 실로 모두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1. 똘아이는 도처에 널렸다.

똘아이는 집착한다.
똘아이는 뭔가 뒤틀린 심사를 갖고 툭툭 세상을 향해 시비를 건다.
홍상수 감독이 그려낸 구조속에서
똘아이들은 각자 모난 한 축씩을 맡고 있다.

종업원에게 사과하라고 악다구니를 쓰는 김태우,
잤니 안잤니, 나를 넘어갔니 안넘어갔니 역시 악다구니.. 고현정,
섹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와 싸우고 있다는 김승우,

 

극이 진행되면서 이런 모난 축들로 구성된

불편한 구조에 관객은 차츰 익숙해진다.

따지고 보면 모두 모나고 내면에

한 꾸러미씩의 집착 대상을 품고 있다.

그리고 어느덧 슬그머니 나의 모난 모습도

그 구조속에 끼워넣어 봄직도 하다.

 

2. 지루한 영화에 대한 변명

홍상수는 구조로 말하는 이야기꾼이다.
따라서 감독이 자신이 만든 구조를 이해시키지 못할 때
영화는 지루해진다.

이 영화가 홍상수가 만든 가장 대중적 영화라고

평가받았던 데에는 고현정과 김승우처럼

대중에게 친숙한 배우들을 캐스팅한 때문이기도 하지만

감독이 자신이 가진 구조로서의 영화관을

아예 극중 감독인 김승우를 통해 까놓고 제시하기 때문이다.

 

그 구조로서의 시나리오가 위에서 언급된 '기적에 관하여'다.

영화속에서 주목받는 특징적인 일상은 한 셋트의 구조이다.

감독은 그 비밀을 영화 밑바탕에 슬그머니 감춰두고

관객에게 그 구조에 바탕한 스토리를 제공한다.

 

관객이 스토리에 내재된 하얀 실의 정체를

발견하는 일은 '기적'과도 같다.

홍상수 감독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기적을 포기하고,

연습장에 그림까지 그려가며 자신의 구조를 설명한다.

기어이 관객을 이해시키고야 말겠다는 집념의 홍감독.. 안습이다.

 

3. 연애.. 로맨스.. 그 실체는 창피하다.

수컷이란 표현이 처음으로 인상 깊게 다가온 것은

어릴적 읽었던 소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를 통해서였다.
(주로 한국 남자가) 규범적인 껍데기 속에 감추고 있는

비열한 성의식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홍상수의 영화에는 늘 섹스에 집착하는 수컷이 등장한다.

작품속에서 수컷의 뻔한 본심이 자기 성찰적으로 읽힐 때마다

당황스럽기까지 했지만, 이제는 무덤덤해졌다.

'저거 어떻게 자빠뜨리지..??'라는 고민에 솔직해지고 나서야

비로소 연애의 실체에 대해 대화를 시작할 수 있겠다.

 

하지만 욕망으로서의 섹스와 목적으로서의 섹스를

구분하는 수고를 좀 해주자.
(이건 '연애의 목적'에 대한 리뷰에서도 잠깐 다루어본 바 있다.)
비록 결과적으로 같지 않냐는 질문에

한마디 반론도 제기할 수 없다손 치더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