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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6월 27일 일요일

사형제 폐지 광고 by Amnesty International

 

 

 

 

 

Death To The Death Penalty

 

지난 25일 부산 여중생 사건의 범인 김길태에게 사형이 선고됐다.

 

당연한 결과인가?

 

사형이 구형된 사형수에게 실제 집행이 십여년째 이루어지지 않아 사형제 폐지 국가로 분류된다는 우리나라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보수주의자들에 의해 꾸준히 사형 집행이 종용되기도 했다

 

그래서 다시 생각해 보게되는 사형제..

 

 

 

김연아 vs 아사다 마오, 한국 축구 vs 일본 축구

김연아 vs 아사다 마오

 

김연아는 아사다 마오와의 1:1 대결에서 절대 밀리지 않는다.

머.. 어렸을 때는 김연아가 선망했던 라이벌이기도 했으나, 김연아의 성장 이후 마오는 번번이 2인자였거나, 2인자로 밀려난 데 대한 자존심의 상처때문에 더 좋지않은 성적을 내기도 했다.

 

이 때, 김연아의 선택은 무난한 플레이를 완성도 높게 해내는 것이었다.

반면, 마오의 선택은 고난이도의 플레이였다. 실수하지 않는다면 대박. 그러나, 위험 부담은 크다.

 

누가 먼저 플레이를 펼치느냐에 따라 엇갈리는 심리적 긴장관계도 흥미롭다.

상대의 훌륭한 연기가 나를 더욱 긴장시키기도 하지만, 상대편의 실수로 긴장을 풀어져 내 실수를 유발하기도 한다.

 

 

한국 축구 vs  일본 축구


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놓고 벌이는 두 팀간의 대결에서 한국 축구의 우위는 확실해보인다.

1:1 맞대결에서 좀처럼 지지 않는 경기를 펼치는 한국 축구

일본 축구는 마치 공한증에라도 걸린 것처럼 한국 축구에 맥을 못춘다.

지난 한일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만족했던 일본 축구에 비해 한국 축구가 거둔 성적은 4강이라는, 스스로도 믿기 힘든 결과였다.

 

이후, 한국 축구는 한 때 추락의 쓴 맛도 보면서 뚜렷한 발전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무난하게 아시아의 맹주 자리는 유지하고 있는 듯 하다.

국제 무대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기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간혹 평가전에서 놀랄만한 경기를 펼치기는 했지만, 우연인지 실력인지 분간이 안된다.

전술은 완성도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고, 쓰디쓴 패배 뒤에 한일전의 잔상이 떠올라 더 아프다.

 

 

한국 축구 없는 일본 축구

 

그런데, 한국 축구가 비켜서니 부담이 훨씬 줄어들 것 같다.

김연아 없는 무대에서 심리적 부담을 떨치고 마오가 훌륭한 연기를 펼치며 우승을 거머쥐듯이

조별 예선에서 2승이라는 우수한 성적을 이미 거두고 승승장구하는 일본이 16강전에서 만난 파라과이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칠 것 같다.

 

일본이 8강에 진출하더라도 배 아프진 않다.

난 일본이니, 한국이니 하는 national naming에는 흥미를 못갖는 아나키스트니까

 


 

2010년 6월 20일 일요일

주말단식의 소득 ①

 

 

식욕을 억제하면서 식욕을 치환할 다양한 욕망들을 떠올렸고

일부는 매우 만족스럽게 지속 중이다.

 

첫째, 자전거 타기가 그렇다.

지방선거가 채 끝나기 전이라 시간 내기가 쉽지 않을 듯도 싶었지만,

눈이 엄청 퍼붓던 봄날 포장마차에서 회사 대표가 해준 조언이 도움이 됐다.

"주말을 4등분 해 그 중 1/4는 운동에 투자한다"

지나고 보면, 술에 쩔어 새벽에 들어온 날 일요일 오후에도,

하루종일 뒹굴뒹굴 대던 일요일 오후에도,

또, 오후 약속을 앞둔 토요일 오전에도,

그냥 휴대폰과 지갑을 챙겨들고 모자 푹 눌러쓰고 자전거를 탔다.

 

테니스도 시작해볼까?

 

 

 

둘째, 사색

학부 정치사상사 시간에 문승익 교수님을 통해 내가 배운 것은, 정치사상이라는 학문만은 아니었다.

그는 자타공인 학문적으로 보수주의자였다.

그리고 그는 버크와 토크빌의 사상을 통해 내게 사색의 중요성을 가르쳤다.

보수주의자들이 근대 유럽을 지배할 수 있었던 기반은 양질의 교육기회와 함께 누린 그들의 사색이었다고.

그들은 학문과 사색의 균형을 통해 얻은 지식과 지혜를 활용해 사회 지배와 유지에 필요한 철학을 연역의 방법으로 설계해 냈다.

반대로, 진보의 사상은 자본주의가 만들어낸 부조리한 사회현상에 대한 실증적이고 과학적인 분석과 해결책을 귀납의 방법으로 제시했다. 

 

 

3시간 이상 자전거 위에 있으면서, 특히 한강변을 달릴 때면 사색의 시간이 충분히 주어진다.

의미 있는 사색으로 그 시간을 메우기 위해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하다.

 

* 퇴임하신 문교수님이 동부이촌동에서 산책하는 광경을 가끔 볼 수 있다는 후배의 말에 그의 사색이 계속되고 있음을 짐작했다.

하지만, 내뱉지 않고 행동하지 않는 그의 고결한 사고가 한편으로는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든다.

 

 

 

2010년 6월 19일 토요일

아이폰 4G 흰색 시연

 

 

 

아이폰 4G 흰색 시연

 

사고야 만다 ㅋㅋㅋ

 

약정이고 뭐고, @@ 에라 모르겠다  >_<

 

 

 

 

 

부부젤라 소리 줄이기

 

 

TV로 중계방송 시청하시는 분들,

부부젤라 소리 짜증나시죠?

 

아래 방법을 사용했더니 조금 효과가 있네요.

물론 어느정도는 계속 벌소리처럼 윙윙~ 거리긴 합니다.

 

 

배성재 아나운서 소리 지를 때도 안들리게 해줄려나?

 

 

 

 

2010년 6월 16일 ... 월드컵 시청 때 거슬리는 부부젤라 소리… TV 조절해 줄일 수 있다. ... 된 이퀄라이저 등을 통해 부부젤라 소리를 작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이름을 불러주세요 - 용영지운 이기이 안남재정 오정성 동기보영 강조형 승리!

 

 

 

 

 

 

용영지운 이기이 안남재정 오정성 동기보영 강조형 승리!

 

이렇게 깊은 뜻이.. 흠..

 

 

 

 

이승렬, 차두리 없으면 어쩔뻔했니

 

저 둘이 있어야 승리한다는 계시

 

 

 

 

2010년 6월 13일 일요일

교보문고 강남점 뒷골목

 

 

 

교보문고 강남점 뒷편

 

우연히 찍힌 강남 전봇대.. 어색하다 ㅎㅎ

 

고시원은 또 뭐람 ㅋㅋ

 

2010년 6월 10일 목요일

읽은 책의 내용을 기억해내지 못한다는 그 사람에게

 

 

"배움의 목적은 지혜를 얻기위해서다. 지혜가 만들어지는 한, 배운 것을 잊어버린다는 것이 결코 손해만은 아니다"

- 히로나카 헤이스케

 

" 읽은 내용을 하나도 잊지 않으려고 드는 것은, 먹은 음식을 몸 안에 고스란히 간수하려는 것과 다름없다."

-쇼펜하우어

 

"학이불사즉망, 사이불학즉태(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공자

 

도파민 :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전환하는데 도움을 주는 물질, 강한 쾌감이나 고통에 의해 생성됨

 

 

* 배만지다가 마저 다 못한 얘기

 

 

 

2010년 6월 9일 수요일

3차 라이딩 - 6월 6일

 

 

전날 장례식장에 갔다가 날 밝을 때까지 병원 주변에서 한잔 더 걸치고 집에 들어오자마자 시체처럼 누웠다. 오후 1시가 넘어서야 눈을 뜨고는 밥 챙겨 먹고, 한 시간이나 지났을까, 또 라면에 밥 말아먹고 ㅠ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주섬주섬 자전거 탈 준비를 했다.

그렇게 나선게 오후 4시 무렵.

무리하지 말고 정신만 차릴 정도만 잠시 바람 좀 쐬야겠다고 나섰는데..

 

 

결국 여의도까지 가고 말았다.

왕복 거리는 약 50Km

시간은 약 3시간 20분

 

네이버 자전거지도를 얼핏보고는 강서마곡지구를 관통해 직진하면 방화동에 있는 한강자전거도로의 출발점에 닿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오산이었다.

 

바로 아래 그림에 보이는 구간이 문제였다.

 

메이필드호텔을 지나 외발산사거리에서 방화로 방면으로 직진을 하지 않고 발산길을 따라간 것은 나의 실수였다. 지도를 얼핏 본 탓에 두리번 두리번하다가.. 쯧쯧 --;;

그리고는 발산길을 따라 발산역 방향으로 진출하려다가 갓길이 확보되지 않은 2차선 도로를 만났다. 기왕에 앞으로의 라이딩을 위한 탐사가 목적이었으므로 안정적인 노선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방향을 돌려 본래 의도했던 궤도에 근접해졌지만,

강서마곡지구의 개발로 인해 길이 막혔다. 순간 당황 --;;

 

본래의 계획을 취소하고 김포공항을 지나 행주대교 방면으로 직진하다보면 어떻게든 올림픽대로와 만나게되니 고수부지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야무진 생각으로 질주를 계속하다가 다시 두려움(--;;)을 느끼고는 기억을 더듬어 방화동 방면으로 자전거를 틀었다.

 

다행히 얼마가지 않아 한강공원 강서지구의 표지판을 발견하고 안도의 한숨 ㅋㅋ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자전거도로에 진입해서는 거침없는 질주 ^^

 

휴일인데다 날씨가 꽤 좋아 선유도 공원을 비롯해 고수부지로 소풍 나온 사람들이 많았다.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 게다가 잔디밭에 누워 염장질에 여념이 없는 무리들에 눈길을 빼앗기는 것도 사고 위험에 한몫할 수 있다.

 

 

 

Super Sexy CPR - 심폐소생술 & 하임리히법

 

 

며칠 전 트위터를 통해 본 'Super Sexy CPR'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아

ㅋㅋ

 

http://supersexycpr.com/index.html 

 

 

 

1편 : 심폐소생술 (Cardiopulmonary Resuscitation), 일명 인공호흡법

 

 

2편 : 하임리히법(Abdominal Thrusts), 일명 기도막힘 이물질 제거

 

 

 

영상의 마지막에 FORTNIGHT lingerie 이라는 상호가 보이다. 캐나다 속옷 회사란다. 심폐소생술이라는 공익성과, 나같은 일반인들이 뜨악 할만한 섹시컨셉을 담아 참 대단한 광고를 만들었다.

 

생명활동? or 유체이탈?

 

 

인간의 죽음 직전 발견된다는, '임사체험' 이란 현상에 대해 최근 상이한 연구결과가 있었다.

'유체이탈'로도 불리는 이 현상은 인간이 죽음에 임박해서 정신적으로는 마치 죽은 상태에 이른 것처럼 유체이탈 등을 경험하는 것.

 

지난 2009년 10월 동아일보 기사에서는 이를 생명유지를 위한 반사작용으로 해석한 반면, 올해 6월 일간스포츠 기사에서는 이를 급격한 생체변화에 따른 뇌세포의 에너지 폭발로 인한 전기충격으로 해석했다.

 

물론 두번째 기사에서처럼 유체이탈 현상이 과학적으로 조사됐다는 것 자체로 사후세계의 수수께끼가 풀린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우리 인간의 정신 활동을 포함한 모든 활동이 우주 현상을 포함한 모든 자연 현상과 마찬가지로 에너지의 작용이라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이 진실이다. 

 


“죽음의 문턱서 본 사후세계…생명유지 위한 ‘환상’ 과정”

2009년 9월 동아일보 기사보기..

 

사후세계의 수수께끼, 드디어 풀렸다

2010년 6월 일간스포츠 기사..


 

 

2010년 6월 8일 화요일

관심자격증 2006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네이버 블로그에 '관심자격증'이란 제목으로

아래와 같이 메모가 되어 있었다..

날짜를 보니 2006년 9월 27일

아마도 www.oklicense.net  사이트에서 자격증 정보를 하나하나 검색해보다가 관심 있는 것들을 몇개 추려낸듯..

 

어제 자전공 세미나 모임이 있었다.

자발적인 학습을 위해 모였지만, 뭔가 지향하는 목표가 동기부여를 해주는게 좋겠다는 견해에 공감한다.

 

바쁘게 살았던 것 같은데, 자격증에 대한 관심만 있었을 뿐

한번도 제대로 도전을 하지는 못했다.

아쉽다.

 

 

한국경영기술컨설턴트협회 경영지도사

 

노동부   국제회의기획전문가1급,2급   국제회의기획전문가3급

 

문화관광부   청소년 지도사 

 

한국산업인력공단   정보관리기술사

 

(사)한국프로젝트관리기술회   PMP

 

한국생산성본부  경영진단사

 

 

 

 

2010년 6월 4일 금요일

지방정부에 대한 관심 고조, 그 결과는?

 

 

우리 정치는 참 실망스럽다. 이런 평가가 꽤 오랫동안 지배적이다.
처음엔 비판의 대상이었다가 차츰, 비난의 대상에서 조롱의 대상이 되어버린지 오래다.

 

그래서 권력의 최고 정점인 대통령을 바꿨다.

하지만, 별로 재미를 못봤다. 아~ 국회가 바뀌지 않으면 안되는구나.

그래서 국회도 바꿨다.

하지만, 정치에 동참하고 환호해 본 그 때 뿐이고, 변화가 지속되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엔 지방정부를 바꿨다.

 

MB가 있는 청와대, 한나라당이 주도하는 국회를 견디다 못한 대중들이 지방정부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됐다.
대통령이 뭐라하든, 국회에서 뭔 생쇼를 해도 당장 발끈하지 않고 이를 바득바득 갈아온 듯 하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발끈해봤자 들은체도 안하고,

국회에서 논의되는 주제들이 너무 전국적이어서 지역적 이해를 모으기도 힘들고 추상적인 논쟁이 많았던 반면, 지방정부의 아젠다는 보다 현실적이고 결정과정이 소모적이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다.

 

지난해부터 촉발된 경기도 교육청과 경기도의회 간의 무상급식 논란이 결국 이번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뿐만 아니라 지자체장 선거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확대된 점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게다가 4대강, 세종시 등의 이슈들은 아무리 목소리를 높여도 청와대와 국회 담장을 넘기 힘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에는 2006년 지선과 2008년 총선에서 재기에 실패했던 정치인들이 대거 지방선거를 통해 재기를 노렸다는 점도 한몫 했다.

 

 

정치의 중심이 중앙에서 지방정부로 옮겨간다.

 

향후, 이번 지방권력 교체를 주도한 시민사회와 진보진영 정당 지지자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지방권력이 지방정부 조례 제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지방권력 교체에 실패한 지역이라고 예외는 아닐 것이다. 교체될 수 있다는 희망을 봤기 때문에, 지방권력에 대한 감시와 견제가 한층 강화될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재기에 성공한 정치인들의 정치적 지향과도 관계가 있다.
바로 민주주의의 원리로서의 지방자치와 사회경제적 원리로서의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지향이다.


과연, 지방권력 교체는 바꾼 보람을 느끼게 해줄 수 있을까?

 

 

방송3사 공동 출구조사 결과 적중

 

 

매번 선거때마다 방송 3사는 출구조사의 정확도를 두고 자존심을 건 경쟁을 해왔다. 개표방송과 동시에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와 개표 종료시의 실제 선거결과가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따라 각 방송사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유례없이
MBC, KBS, SBS 방송 3사가 출구조사를 위해 공동 예측조사위원회(KEP, Korea Election Pool)를 구성했고, 여기에 미디어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티엔에스(TNS)가 참여했다.
한편, YTN과 MBN은 갤럽에 예측조사를 의뢰했다.

 

방송 3사의 전례없는 공동 출구조사 실시를 두고 한때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선거조작을 위해 출구조사 채널을 단일화했다느니..
아마도 선거결과가 여당인 한나라당에 유리하게 나왔다면 이같은 의혹이 꽤 힘을 얻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선거결과는 여당의 참패였고, KEP의 출구조사는 매우 정확했다.
예를 들어,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는 한명숙 후보를 0.2%p 차로 이길 것으로 발표됐고, 실제 개표결과 0.6%p 차로 신승을 거두었다.
서울시장 선거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을 때, 도무지 그 결과를 믿을 수 없어서 인터뷰 화면에 등장했던 미디어리서치의 김지연 상무 X되는거 아닌가? 걱정이 된게 사실이다.


 

YTN, MBN 당혹..


 


 

아래는 출구조사 알바 하신 분의 글.. 재미있네요 ^^

http://bit.ly/cqgMy8

 

 

 

여론조사, 이제 답을 내야

 

 

 


전화면접 방식의 샘플 여론조사가 한계에 도달했다.
아니,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한계에 도달한지는 오래됐고, 이제 이를 모두에게 들켜버렸다.

 

"숨어 있는 야당표가 7~10% 있다"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추이는 발견됐다"

 

무책임한 소리다.

과학적 사회조사 방법에 근거한 여론조사가 조사를 통해 확인되지 않은 과거의 사례나 경향성에 의존해 스스로 조사의 신뢰성을 부정하는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볼 거리들이 있다. 좋은 예가 정당지지도이다.
실사에서는 정당 지지도('어떤 정당을 지지하세요?')를 물었을 때 응답자가 답을 하는 비율이 상당히 낮다. 부동층이 50%를 훨씬 상회한다.
이렇게 되면 분석이 힘들다. 교차분석을 위한 변수로 정당지지도의 활용도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당 지지도에서 부동층을 제거하기 위해 재차 선택을 요구한다.('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정당은?')
그리고, 이렇게 얻은 1차 응답과 2차 응답은 별다른 가중치 적용없이 단순 합산된다.
실제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지지자가 20:10인데, 재질문을 통해 40:20이 되고마는 것이다.

 

여론조사 기관들은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한 자기 성찰을 해야한다.
우선적으로는 조사결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조사결과를 신뢰하는 습성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이러한 원칙에 입각해 다양한 방법들을 연구하고 시도해야 한다.
재질문 응답보다 본래의 응답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고, 지지도를 물을 때 지지강도를 부연하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
다.


대통령 지지율이 왜이렇게 높은지, 그런데 왜 실제 선거에서 국정심판 여론이 가혹했는지?
그 답은 저 재질문 방식과 여론조사 의뢰자의 지갑 속에 숨어있다.

청와대로부터 의뢰받은 국정지지도 조사에서 부동층이 50%를 넘는다면, 조사 담당자들은 이를 잘못된 조사라 한다. 조금 완화하면 성의없는 조사가 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이 여론조사 기관, 이들의 조사결과를 떠벌린 언론, 그리고 포탈 등 권력의 눈치를 보고 자발적으로 충성경쟁을 벌인 자들에 의해 농락당했다는 것은 자명하고 통쾌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