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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2월 21일 화요일

인생의 삑사리 대처법^^

<어제 당구치고 술마시다 써먹은 이야기의 출처 >

eunmars : 당구치다 삑사리가 나도.. 조금은 공이 굴러간다... 삶에 있어서 삑사리가 난다해도 어쨌거나..삶도 굴러간다. 다음차례에 잘치면 되지머..

@eunmars 삶에서 삑사리가 나면 초크는 어디에 칠해야하나요? ㅜ

@thehyan 아..거기까지는 생각을 못했네요..누군가 칠해주지 않으실까하는... ;

@eunmars 당구장 알바에게 초크부터 달래야겠군요^^

@thehyan 당구장알바는....정말.... 고수들이 많았던거 같은 생각이 문득.ㅋ

@eunmars 인생의 초크도 삶의 고수에게 빌려야한다는 말씀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ㅋ

@thehyan 초크는 보통 쓰던 초크를 쓰게될일이 많죠..아예 새거는 홈이 별로 파여있지 않아서 초크칠하기도 쉽지 않고...... 그렇게 이해해주셨다면.. 그렇게 깊은뜻은 없이 한말이였지만.뽀루꾸로 좋은뜻이 된거 같아서 기분이 좋네요 ^^:

@eunmars 쓰던 초크라.. 옳으신 말씀이네요 =b 쿠션 뽑는 내일을 꿈꾸며 편안한 밤 보내시길.. 나중에 술자리에서 꼭 써먹어야겠어요^^

@thehyan 넵~ 좋은 밤(?) 되세요~ ^^ 물리지 않는 내일을 기원합니다~ ^^

2010년 12월 9일 목요일

함박눈

일주일째 매달렸던 보고서를 오전에야 마무리하고
부랴부랴 출력하고 제본하면서 연신 창문밖을 힐끔거렸다.

"참 얌전히도 내리는군",
"어이쿠 이젠 함박눈이네"

짐싸들고 서울역으로 향하는 택시를 잡아타러 나오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함박눈은 온데간데 없고 촉촉한 아스팔트만이..

필리핀으로 시집간 옛친구가 함박눈 내리면 사진 보내달랬는데,
따뜻한 남쪽을 향하는 동안에도 일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동안에도
함박눈은 타임라인에서만 흥겹다.

잠시후 서울 도착하면 온통 하얀 세상을 기대했건만 벌써 다 녹았단다 ㅠ
서울의 함박눈은 그렇게 옛친구의 기대를 저버리도록 날 우회하며 지나쳐갔다.

(KTX 타고 서울 올라오다가 자정을 30분 넘긴, 서울역 도착 직전 페북에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