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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2월 27일 일요일

찬비


찬비가 내린다
이 비는 종일 내리고
밤부터는 기온도 잡아끌어내리겠지
마음이 차다
마주잡아본적 없는 차가운 그 손, 기대본적 없는 차가운 그 가슴
만질 수 없었던 창백한 얼굴
내가 좋아하던 목소리
날이 풀려도 얼어붙은 입술은 녹이지 말아야지
사납도록 달려들어 그 사람을 아프게할 날카로운 포효를
굶주린 맹수를 내 안에 가두어야지

2011년 2월 12일 토요일

원주 가는 길

라디오 뉴스를 들어보니 어제부터 오늘까지 동해에 103cm, 강릉에 90cm 의 눈이 왔다고 한다.
 
집회 참석인원을 추산할 때 주최측 집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경찰집계라는게 있다.

어제 서울에서 출발해 태백과 동해를 거쳐 강릉 찍고 평창에서 1박, 그리고 지금 원주를 향하는 나의 체감추산에 의하면 저 기상청의 집계는 턱없이 축소되어 있다.
특히나, 평창 산간에 차를 버려두고 눈길을 헤쳐 걷고 오전에 산을 내려오다가 결국 들이받은 가드레일에 의지해 생명을 가드할 수 있었던 체험까지 했더니..


어제까지만해도 강원도민들이 정치권력을 대하는 태도에 고개를 갸우뚱했었는데 지금은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나마 다행스럽고 고마운건 그 숱한 우여곡절들을 다 겪고도 이번 주말 프로젝트에 큰 차질은 없을듯..


'이제부터 무사히', '내일도 무사히'..
소원을 말해본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