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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2월 2일 금요일

그녀와 나와의 시놉스

생물학적 개체로서의 한 인간은 소화기관을 가진 한덩어리의 뉴런다발이라 가정해볼 수 있다.

신경조직의 말단은 감각을 채득하기에 유리하도록 만들어졌고 여기서 얻어진 자극은 뉴런과 뉴런사이의 시놉스라는 작은 틈을 거쳐 신경중추로 전달됐다가 다시 말단으로 내려간다.

타인과 나 사이의 소통이라는 행위 역시 이런 뉴런다발과 뉴런다발 사이에서 일어나는 감각전달과정이라 할 수 있다.

개체와 개체간의 거리는 뉴런과 뉴런 사이를 잇는 거대한 시놉스에 비유된다.

그녀와 나 사이의 시놉스가 특정 화학반응으로 채워져감을 느낀다.

개체내 시놉스에서 일어나는 감각 전달과정이 나트륨과 칼륨의 균형있는 화학반응에 의한다면, 그녀와 나 사이의 시놉스는

각기 형성해온 개체의 특성들과 사회적 관계들이 균형있게 작용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꽤 유쾌한 놀라움과 흥미로운 감흥을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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