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10년동안 울면서 후회하고 다짐했는데
꼭 그렇게 다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태식이는 잃어버리고 후회하는 남자다.
잃어버리고 술 마시고,
잃어버리고 싸우고,
그리고 운다.
술도 안마시고, 싸우지도 않고, 울지도 않고 10년을 후회해서
소박하지만 세상 그 누구의 것보다 소중한 행복을 얻었지만,
정작 그 행복을 지키지는 못한다.
그래서 태식이는 멍청하다.
멍청한건 나쁜거다.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니까, 멍청한 건 나쁜거란다.
대학 2학년때 난 이미 까맣게 잊은
미분과 적분을 태식이는 할 줄 알았지만,
분노할 줄도 알고, 싸울 줄도 알았지만,
결국 사랑하는 사람들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했다.
그렇게 잃고
술을 마시고, 싸우고, 그리고 운다.
내가 가진 행복을 지키기 위해 나는 무엇을 해야할까?
크레딧이 올라가는 사이,
내 옆의 이 사람과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내가 해야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잠깐 떠올려보았다.
너무 많아서 태식이처럼 적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ㅇ 하나더 ㅇ---------
태식이의 행복이 언제 어떻게 위기를 맞게될지
그리고 태식이는 어떻게 분노하게될지
초조해하며 기다려야 했다.
단순한 스토리와 뻔한 결말의 한계다.
그 공허함을 메워준 건 김래원의 연기와
이것이었다..
퓨전소프트 ODD-I P11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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