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는 미국산 쇠고기를 먹습니다.
평소라면 값비싼 한우는 못먹어도 미국산만큼은 먹지않겠지만,
오랜 지인분들이 명절 선물로 집안에 밀어넣은 이 쇠고기를
부모님은 거부할 의사가 없으십니다.
평소라면, 절대 안된다고 부모님께 언성을 높였을런지 모르겠지만,
명절을 앞두고 제 눈치보실 부모님이 맘에 걸립니다.
오늘 저녁 제가 좋아하는 육개장이 식탁에 오릅니다.
연휴 기간동안 이 집을 방문할 어린 조카들을 위한 고기는 따로 준비하고,
연휴 기간동안 이 집을 방문할 어린 조카들을 위한 고기는 따로 준비하고,
아이들에게 이 고기로 만든 음식을 내놓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저는 부모님과 육개장으로 식사를 할 겁니다.
이 미국산 쇠고기를 들여오기 위해 한반도를 반쪽 낸 저들은 어느새,
우리 가족의 식탁을 반쪽내고야 말았습니다.
식탁은 반쪽이 나도 명절을 앞둔 가족의 화합을 헤칠 수는 없기에
저는 지금 육개장 먹으러 갑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