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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26일 금요일

네이버 없이 살아가기 시작.. 
회원탈퇴 완료
단체회원 엮여있는 곳이 두군데나 있어서 시간이 좀 걸렸지만, 
후회는 없다

노무현을 지워서가 아니다. 
역사와 사실을 왜곡해서이다 

"네이버, 노무현을 지우다" 
http://j.mp/qiY8KW

2010년 5월 24일 월요일

시 : 당신도 시를 쓸 수 있다

 

 

그가 사랑했던 시인의 시를 읽고
숙제를 하듯 시를 쓴다


일년전 오늘, 그날도 비가 왔었지
그날도 시는 죽어가고 있었지
시인은 시를 쓰고 있었지


그날 시인의 수첩엔 어떤 구절이 피었을까
순결한 하얀 모자가 강물에 내려앉았을까
살구가 온몸을 땅바닥으로 내던졌을까


일년이 지나도록 우리는 시 한줄 못썼어요
눈물을 흘리며 땅을 구르며 분노했지만 시를 쓰지 않았어요


강물 위의 순결한 꽃은 시인의 위로
밟힌 살구는 부활의 기도


"시를 쓰고자하는 마음이 중요해요. 그래야 시를 쓸 수 있어요"
시를 읽고 시를 쓰는 것은 시를 살리는 일

시인만이 죽어가는 시를 위해 시를 쓴다

우리의 가장 아름다웠던,

우리의 가장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기억해낸다

 

 

2009년 6월 3일 수요일

스벤 올로프 팔메(Sven Olof Joachim Palme)

 

 

스벤 올로프 팔메(Sven Olof Joachim Palme)

 

 

1927년 1월 30일 - 1986년 2월 28일

 

스웨덴의 정치인으로서,

 

스톡홀름 대학교 졸업

 

1952년 스웨덴 사회민주노동당 입당

 

1957년 상원 의원 당선

 

1969년부터 1986년 사회민주당 당수

 

1968년부터 1986년 총리

 

1986년 암살

 

 

 

노무현 전 대통령이 평소 좋아하던 정치인이었단다.

 

그의 이름은 몰랐지만,

 

신동엽 시인의 '산문시1' 이 그에 대한 시였음을 오늘에서야 알게 됐다.

 

신동엽 시인의 '산문시1'을 되뇌이며, 우리에게도 이런 대통령이 있었는데..

 

나아가, 석양처럼 오래도록 저물며 감동을 전하는 정치인을

 

만날 수 있었을텐데..

 

그를 보내며 다 써버린줄로만 알았던 안타까움이

 

가슴 한복판에서 다시 솟구친다.

 

 

스칸디나비아라든가 뭐라구 하는 고장에서는 아름다운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업을 가진 아저씨가 꽃리본 단 딸아이의 손 이끌고 백화점 거리 칫솔 사러 나오신단다. 탄광 퇴근하는 鑛夫들의 작업복 뒷주머니마다엔 기름묻은 책 하이텍거 럿셀 헤밍웨이 장자 휴가여행 떠나는 국무총리 서울역 삼등대합실 매표구 앞을 뙤약볕 흡쓰며 줄지어 서 있을 때 그걸 본 서울역장 기쁘시겠소라는 인사 한마디 남길 뿐 평화스러이 자기 사무실문 열고 들어가더란다. 남해에서 북강까지 넘실대는 물결 동해에서 서해까지 팔랑대는 꽃밭 땅에서 하늘로 치솟는 무지개빛 분수 이름은 잊었지만 뭐라군가 불리우는 그 중립국에선 하나에서 백까지가 다 대학 나온 농민들 추럭을 두대씩이나 가지고 대리석 별장에서 산다지만 대통령 이름은 잘 몰라도 새이름 꽃이름 지휘자이름 극작가이름은 훤하더란다 애당초 어느쪽 패거리에도 총쏘는 야만엔 가담치 않기로 작정한 그 지성 그래서 어린이들은 사람 죽이는 시늉을 아니하고도 아름다운 놀이 꽃동산처럼 풍요로운 나라, 억만금을 준대도 싫었다 자기네 포도밭은 사람 상처내는 미사일기지도 땡크기지도 들어올 수 없소 끝끝내 사나이나라 배짱 지킨 국민들, 반도의 달밤 무너진 성터가의 입맞춤이며 푸짐한 타작소리 춤 思索뿐 하늘로 가는 길가엔 황토빛 노을 물든 석양 대통령이라고 하는 직함을 가진 신사가 자전거 꽁무니에 막걸리병을 싣고 삼십리 시골길 시인의 집을 놀러 가더란다.


" 시와 더불어 일생을 사랑으로 채우고, 일생을 혁명으로 불지르고 싶어했던 금강의 시인 신동엽. 그의 시는 큰 산맥에서 우러나와 강을 차고, 산을 때리고, 들판을 울리는 대지의 목청이다. 그는 시시껄렁한 폼을 싫어한 시인이 었다. "전경인"을 꿈구는 큰 시인이었다. 그는 "시업가"가 아닌 진짜 인간을 그리워했던 것이다. 나는 그의 많은 시 중에서 이 시를 읽으며 즐거워한다. 그의 시, 그의 사랑, 그의 혁명정신이 바란 것은, 정치에서조차 일상적인 향기가 스며드는 것이었을 게다. 정치는 세상을 종합하는 예술이어야 하니까 말이다. "

김용택이 사랑하는 시 "시가 내게로 왔다 중에서"

 

 


2009년 5월 28일 목요일

노무현과 '제3자 개입금지'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은 '제3자 개입금지'란 법률 용어와 함께 시작됐다.

 

87년 당시 대우조선 노동자들이 회사측과의 협상 결렬로

 

시위를 벌이다 이석규 씨가 경찰의 최루탄에 맞아 사망했고,

 

당시 노무현 변호사는

 

이 죽음을 규명하기 위해 나섰다가

 

'제3자 개입금지' 원칙에 의해 구속됐었다.

 

 

 

시사저널을 통해 접한 이 사건이 당시 겨우 13살,

 

소년의 호기심을 자극했었나보다.

 

삼촌들이 보던 상식사전을 통해 '제3자 개입금지'가 무엇인지 알게됐고,

 

노무현 변호사의 구속이 왜 부당한지 동일한 기사를 몇번을 읽고, 생각하고,

 

이해하려 애썼던 기억이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하고 싶었을 거다.

 

같은 시대,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한, 제3자는 없다.

 

대우조선 노동자 이석규 씨의 죽음에 당시 노무현 변호사는

 

절대 자신이 제3자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극단에 몰렸던 그의 명운을 제3자의 입장에서

 

방조, 방관했던 냉소를 뉘우치고

 

후회하고 미안해하는,

 

이제라도 너와 내가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제3자이고 싶지 않은 지금의 심정과 같았을 것이다.

 

 

 

그의 죽음이 내가 다시 이 사회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를

 

조금은 일깨워준 듯 하다.

 

 

2006년 7월 16일 일요일

왕의 남자 [2006.07 첫째주]

 

 

『패황후 공비애사』.. 연산의 어머니 패비윤씨에 대해 기록된 책..

을 넘겨받고 갈등하는 장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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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광대들의 불행은

누군가를 웃겨야 한다는 목적의식을 갖게 되면서 시작되었다.

 

처음 왕을 가지고 놀때만 해도

크게 한번 놀고 배불리먹자는 의도였지만,

 

곤장을 덜 맞기 위해
왕의 앞에서 왕을 웃게 해야 했고,
신하들을 가지고 놀면
신하들이 웃을까 해서 그리 했지만
뭔가 일이 크게 잘못되어 간다.

 

"이 책대로 놀면 누가 웃는 겁니까"

 

장생(감우성)의 물음에 처선(장항선)이 답한다.


"왕의 광대들이니까 왕을 웃겨야지."

 

두 사람간의 이 대화를 통해
영화 전체를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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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광대 이야기의 소재는

아이러니한 상황 연출을 통해 카타르시스를 자아낸다.

영화 선물에서 아내를 위한
눈물의 개그 연기를 했던 이정재의 경우처럼
광대라는 존재가 갖는 사회적으로 규정된 역할행동은
자아와 충돌하고 왜곡되어 표현됨으로써
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에

관객이 동의하게끔 만든다.

 

2. 극을 통해 관객이 연산이라는 인물에 대해
논리적으로 획득할 수 있었던 정보는
"개인의 특수한 경험을 바탕으로

동성애와 정신이상의 성향을 갖게된 폭군"이었지만,
이 정보들은 정서적 정화 과정을 거쳐
"인간적 고뇌를 가진 불행한 왕"으로 각인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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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길게는 얘기할 거 없고
영화 밖에서 한가지를 덧붙이자면

해방 이후 전현직 정치인을 통틀어
정서적 정화 과정을 거쳐

정치인에서 인간으로 거듭난 대표적인 사례가

노무현과 박정희에게서 발견된다.


갈등의 골이 깊어가는 이유는

이 두 정치인에게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한

두 개의 그룹이 교집합이 공집합인 상태에서

힘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 그룹 중 한쪽이 웃으면 다른 쪽에선 시련이 된다.

그리고 그건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므로

문제상황인양 확대해석해서는 안된다.

그냥 재미있게 관람하면 된다.

 

극에 몰입한 나머지 연산처럼

극중에 뛰어들면 미친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