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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9월 6일 화요일

싱글즈 [다시보기050824]


 

서른살에 영화를 보면서

서른살에는 일도 사랑도 좀더 행복하게 채워질줄 알았다던 장진영의 대사가 뇌리에 주렁주렁 매달렸다.

 

옆에 있던 녀석에게 "삼십대도 괜찮아" 라며

조금은 작위적인 자신감과 당당함의 미소를 지어보이며

극장을 빠져나왔었다.

 

그 말에 책임지기 위해 꾸준하지는 못했지만

순간순간 열심히 노력하며 지내왔고

 

그리고 서른 둘..

문득 고개를 들어보니 일도 사랑도 만신창이

 

그래도 또 그렇게 웃는다.

여전히 삼십대.. 괜찮다.

이대로, 죽을 순 없다 [050823]

 

이범수, 손현주, 최성국
캐스팅이 이쯤되면 여러말 필요없이 그냥 웃겨주면 그만이다

 

배우들의 가치를 깎아내리려 하는 얘기 아니다.
이범수가 연기했던 감사용, 완전 감동이었고 싱글즈에서도 절제가 몸에 밴 30대 싱글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다.
왕년에 잘나갔던 드라마 '첫사랑'.. 손현주가 시청자들 눈물 쪽 뺐다.
진지버전 최성국의 '8월의 신부'도 난 눈을 떼지 못하고 봤다. 물론 당시 잘나가던 김지호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셋이 뭉치면 관객은 다른 생각 못한다.
그냥 제발 웃겨만 주기를..

어줍잖은 감동주려 하지 않기를
어줍잖은 반전으로 좀전의 웃음을 퇴색시키지 않기를

 

기분도 꿀꿀한 탓에 좀 더 진하게 웃어주고
오버해서 킥킥거렸지만
딱 고시간뿐이다.

 

범수가 결국 죽고
강성연이 덜 망가졌고

 

대본없이 연기했어도 될만큼 초라한 캐릭터에 비해

최성국이 아까웠기 때문이었다.

 

 

2005년 6월 26일 일요일

생활이 시가 되는 날까지

 

 

격정의 몸짓으로 춤은 추어도

격정의 맘짓으로 시는 못 쓰나 봅니다.

 

내공의 차이겠죠..

 

사랑할 사람을 찾아 헤맬때는 사랑의 언어가 입가에 맴돌더니

막상 그 사람에게는 그 언어로 말도 못건네고

 

그 사람을 떠올리며 시를 쓰다가는

보고 싶은 마음이 앞서

연신 백스페이스만 날려 대네요

 

그래도

가슴 뛰는 사랑이 오래오래 지속되어

한줄 문장으로 표현 못하는

아름다운 나날들이 가득해지기를 기원합니다.

 

그렇게 엮은 나날들로 내공이 깊어지면

그때는 감정 가득한 사랑보다

그 사람과 함께 하는 생활의 언어들이

시가 되는 날이 찾아올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