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린 지금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가 걸었던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지하세계로부터
지상세계로의 출구로 나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잘 따라 오고 있는 거지요?"
"네, 잘 따라가고 있어요. 기억하죠? 절대 돌아보면 안돼요."
빛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잘 따라 오고 있죠?"
"네, 절대 돌아보면 안돼요."
오르페우스의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내 안에서 죽었던 그 사람을 되살리기 위해
난 절대로 뒤를 돌아보아서도,
그 사람의 얼굴을 보아서도 안된다.
지상에 이르기까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