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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6월 26일 일요일

생활이 시가 되는 날까지

 

 

격정의 몸짓으로 춤은 추어도

격정의 맘짓으로 시는 못 쓰나 봅니다.

 

내공의 차이겠죠..

 

사랑할 사람을 찾아 헤맬때는 사랑의 언어가 입가에 맴돌더니

막상 그 사람에게는 그 언어로 말도 못건네고

 

그 사람을 떠올리며 시를 쓰다가는

보고 싶은 마음이 앞서

연신 백스페이스만 날려 대네요

 

그래도

가슴 뛰는 사랑이 오래오래 지속되어

한줄 문장으로 표현 못하는

아름다운 나날들이 가득해지기를 기원합니다.

 

그렇게 엮은 나날들로 내공이 깊어지면

그때는 감정 가득한 사랑보다

그 사람과 함께 하는 생활의 언어들이

시가 되는 날이 찾아올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