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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29일 목요일

책을 읽다가 문득 페이지의 오른쪽 상단을 보고
시계표시가 없음에 의아했다. 
#스마트폰중독 

배터리잔량 표시는 남은 페이지수를 의미할까?

2011년 9월 28일 수요일

익어가는 가을 - 이해인

꽃이 진 자리마다 
열매가 익어가네 

시간이 흐를수록 
우리도 익어가네 

익어가는 날들은 
행복하여라 

말이 필요없는 
고요한 기도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2011년 9월 23일 금요일

비만인류의 미래

국제적십자사연맹(IFRC)는 21일 전세계 비만 인구의 수가 영양실조 등으로 고통받는 기아 인구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진화 초기 인류의 대부분이 기아에 허덕이던 시절,
인류는 생물학적으로 체내의 잉여 영양소를 비축하도록 하는 진화론적 선택을 한다.
수렵이나 채집활동을 통해 섭식을 한후 신진대사에 필요한 영양소는 즉시 산화하지만, 남은 영양소는 배출하지 않고 체내에 저장되는 것이다.
그 결과가 뱃살이다. 선조들을 생존시켜줬던 이 뱃살기능은, 비만과 과체중에 시달리지는 않더라도 운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잉여영양소를 산화시켜야만 적정체중을 유지하도록 현대의 인류에게 멍에를 씌운 것이다.

(cf. 이건 좀 많이 불만스럽다. 어떻게 라면 한개 먹고, 2시간을 뛰어야 한단 말인가!)

비만인구(20%)가 기아인구(15%)의 수를 초과했다는 저 뉴스는 출근길에서 두 가지 생각을 동시에 하게했다.

최소 20%, 많게는 85%의 인류가 잉여영양소를 저장하는 생물학적 시스템을 필요로 하지 않게 되었으니, 인류는 또한번 진화론적 선택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그 첫번째이다.

만약, 이 상태가 지속된다면, 세계에는 기아인류와 비만인류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또다른 진화의 단계를 맞이할런지도 모른다.
즉, 잉여영양소를 체내에 저장하는 기아인류와 그렇지 않은 비만인류는 더이상 동종의 인류로 분류할 수 없게될런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나, 개체가 아닌 종의 존속을 위해 기능하는 이기적 유전자가 이를 용납할런지 역시 또 모를 일이다.

만약, 이기적 유전자가 이런 두 가지 상반된 방향의 진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비만인류는 지속적으로 뚱뚱한 인류로 남게될 것이고, 기아인류는 지속적으로 죽어갈 것이다.

결국은 기아인류는 다 죽고, 비만인류 중 운동을 통해 살아남은 인류만을 대상으로 뱃살기능을 제거하는 진화가 이루어질 것이란 얘기다.

이기적 유전자의 선택이 어떠할런지 장시간 관찰할 수밖에 없는 인류의 입장에서는 생물학적 진화의 방향을 예측하고 기다릴 수만은 없다. 인류는 신속히 정신적 진화에 나서야 한다. 이것이 출근길에서의 두번째 생각이다.

비만인류의 일반의지만이 인류의 정신적 진화를 이끌 수 있다. 잉여영양소만큼 적게 먹고, 동일만 만큼을 기아인류에게 제공해 그들을 기아상태에서 해방시켜야 한다.
누가 또 알겠는가, 우리의 이기적 유전자가 이런 인류의 노력을 굽어살피시어 뱃살기능을 제거해줄런지..
과거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정당지지도 변화추이는 horizontal 데칼코마니였다. 
마치, 호수에 비친 산의 능선처럼.
반면, 지난 2년간 정당지지도 변화추이는 한나라당과 무당파간의 데칼코마니이다.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등락을 같이하는 상수였다.

2011년 9월 7일 수요일

처서가 지나면 모기의 주둥이가 비뚤어진다던데.. 
우리집 모기들은 비뚤어진 입으로 잘도 문다.

주둥이는 비뚤어졌어도 말은 바로 하라던 옛사람들의 격언이 떠오른다.

모기만도 못한 인간들... 

마포구 용강동 산 ~번지

최근들어 우리 어머니가 부쩍 자주 말씀하시는 
어릴적 살던 동네 추억담에는 과거의 한강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마포구 용강동 산 ~번지'로 시작하는 추억담 속에는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면 한강가로 나가 
해가 지도록 수영을 하던 삼촌들도 있고,

노량진 나룻터에 새우젓을 싣고 배가 들어오면 
주변에서 놀다가 새우젓을 집어먹으러 몰려들었다는 꼬마들도 있고, 

아침바다 뱃삵받아 나룻배를 타고 학교에 가고
장마철이면 학교에 가지 못해 
강가에서 발을 동동 굴렀던 어린 시절 어머니도 있다. 

오세훈과 그 추종자들이 말한 한강의 르네상스는 
어떤 사람들의 어떤 이야기들을 담고싶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2011년 9월 1일 목요일

중앙대 가정교육과가 사라진단다.
대학 들어와 첫 미팅을 가교과와 했었다... 

나의 후배들은 정치국제학과라는 이상야릇한 학과를 다니고, 
그마저도 가정교육과와 미팅할 기회마저 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