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이 블로그 검색

2010년 3월 27일 토요일

thehyan의 트위터 - 2010년 03월 26일

RT 상대를 믿지 못하는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세상에 살고 있어서인지 '신뢰'가 떠오르네요. 그밖에는 '향기'-소위 사람마다 가진 페르몬이랄까.. @eunimuni: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시하는것_!!!!!??????? 새로운 아이디어도 좋아요 ^0^ - 10:51 #
트윗덱에 보니 새로운 팔로워들을 리스트로 볼 수 있는 기능이 있네요.. 그룹 팔로우때문에 난감하신 용자들에게 유용할 듯 합니다 - 10:56 #
@mchans 맞팔 강요엔 블럭으로 대응합니다 ㅋㅋ - 10:57 #
RT 늦게 와서 금방 떠나면 무지 서운할텐데요 =.= @AnnaYoon: @rokhwan 기다리다 갑자기 오면 더 반갑듯이 봄도 아마 그럴려고 기다리게 하나 보네요!!! ^ ^ - 11:5 #
RT 봄도 오기전에 여름이 두려워요 =.= @AnnaYoon: @rokhwan - 11:6 #
RT 나에게 면도란 수염놀이다 : 수염을 깎는 행위이지만 실은 면도거품으로 수염이 풍성한 내 모습을 장난스럽게 연출해봅니다 ㅎㅎ @doubleJ_LEE: 남자에게 묻습니다.'나에게 "면도"란 _________________다.' - 11:34 #
RT 좋은 글 @AnnaYoon: 우리는 때로 서로의 행간을 읽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나 잘 지낸다'는 말을 곧이곧대로만 들으면 그의 아픔과 슬픔을 놓칠 수 있습니다. --> 요즘 소원했던 친구들을 챙겨보는 금요일 되세요! - 11:37 #
한트윗 테스트 - 14:37 #
RT 효리가 이 모든 분들 앞길을 가로막는거임? @dogsul: RT @sewoosil: @dogsul #퇴근길유머_ #humorIN "비키고 비키다 우주까지 갈 기세" http://twitpic.com/1azgz7 이래서 어디 컴백이나 하겠어요? ㅋ - 17:47 #

2010년 3월 22일 월요일

'지붕킥' 종영에 부쳐(2)

 

시트콤 도입 초기

 

'남자셋 여자셋'을 거쳐 '논스톱'까지 대학생 청춘물들 속에서는
학업 걱정도 없고, 취업 걱정도 없는 대학생들이
허구헌날 연애와 동아리 활동에만 빠져지내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면서
시추에이션 코미디의 한국 정착에 한계가 일찍 도래한 듯 했다.

 

 

김병욱 PD는 프론티어

 

그러다가 김병욱 PD의 첫 참여 작품인
가족 시트콤으로 전설이 된 '순풍산부인과'(1998년 ~ 2000년)를 시작으로
시트콤이 달라졌다.

그리고 그 명맥을 이은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2000년 ~ 2002년),
전작들만큼 히트는 못쳤지만 '똑바로 살아라'(2002년 ~ 2003년) 등을 거쳐

 

또 하나의 시트콤 레전드
'거침없이 하이킥'(2006년 ~ 2007년)과
'지붕 뚫고 하이킥'(2009년 ~ 2010년)을 연이어 성공시킨 거장 김병욱

 

내가 본 '하이킥'

 

'순풍'류의 시트콤이 시추에이션의 현장을 학원가에서 가정으로 옮겨 놓고
각기 개성 있는 캐릭터들을 그 현장 속에 펼쳐놓아
서로 마음껏 부딪히도록 극을 전개했다면

 

'하이킥'은 훨씬 더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존재했고,
그 캐릭터들의 일대기가 녹아있어 감정이입을 하기에 더 용이했고,
각각의 인생을 소중하게 다루다보니 사회적 관계에서 필연적일 수밖에 없는
수직적 관계가 자연스럽게 소재로 채택될 수 있고,
캐릭터들의 감정 상태도 우월감과 열등감이 드러날 수 있었다.

 

정리하자면, 기존 시트콤에서 보여졌던 희노애락의

4가지 수평적 감정상태의 변화에 더해
수직적 감정까지 포괄함으로써 훨씬 다양한 인생을 대변하면서

카타르시스를 촉발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제 '하이킥'은 IPTV 프로그램 목록을 통해 추억할 수 있을 뿐이지만,


'거침없는' 정도를 넘어 '지붕을 뚫은' 하이킥의 인기와 명성처럼
그의 시트콤 레전드 행진에도 한계가 없기를 기대한다.

 

 

2010년 3월 19일 금요일

'지붕킥' 종영에 부쳐(1)

 

지붕킥이 끝났다.

 

마지막회를 기다리는 마음은
숨을 거두는 시한부 환자의 임종을 대하는 안쓰러움이 아니라.
황제의 퇴임을 참관하는 경건함에 가까웠다.

 

 

지붕킥의 새로운 시도들

 

지붕킥은 남녀 커플들의 러브라인을 통해
어느 정극 못지 않게 슬픔과 가슴 절절함을 주었는가 하면

각 캐릭터들이 겪는 성장 스토리는
초등학생 해리와 신애부터 칠순을 넘긴 이순재까지 예외가 있을 수 없었고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특히, 상경부터 이민까지 극 전체를 이끌었던 세경은
우리사회의 여러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다양한 캐릭터로 역할을 했다.

 

 

생각지 못했던 충격적 결말. 잔혹 시트콤

 

마지막회도 예외일 수 없었다.
김병욱 PD는 '슬픈 시트콤'을 기획했고,
나에게 그것은 순수하지만 또한 비극적인 '잔혹 시트콤'으로 남았다.

마치, 고생 끝에 왕자와 결혼한 신데렐라가 시어머니인 왕비의 저주로
정신을 놓고 온 왕국을 미친채 돌아다니다가
계모의 집 문 앞에서 깨진 유리구두에 발목이 잘려 죽어가는 스토리처럼..

(내가 좀 지나쳤나..)

 

 

펼쳐두기..

 

 

블로그 재개 선언

 

'줄리앤 줄리아'를 보다가,

 

첫째, 블로그 활동을 재개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고,

 

둘째, 이 블로그의 정체성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이 시작됐고,

 

셋째, 아직 이 블로그가 '오픈 준비 중'임을 상기하고

 

역시.. 당분간은 다이어리로 계속 쓰면서,

여기저기 써놨던 글들을 옮겨놓자는데까지 결론이 다다랐다.

 

돌이켜보면, 다니던 회사를 옮기고, 바빠졌고,

업무영역과 블로그 정체성이 많은 부분에서 중복되어

글쓰기에 대한 압박감이 크다는 핑게로 블로깅을 중단했었다.

 

여전히 그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종결되지 않았지만

뭔가 좀 생산을 해야 스스로의 존재감을 확인하지 않을까 싶다.

 

스스로를 향한 동정은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