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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 22일 화요일

"행복해지기를 두려워 말라.." [전차남]

 

 

가파름과 완만함이 반복되는

계단에도 비유하지만,
전차남이 그려내는 삶은

아주 많은 문들을 가진 미로에 어울릴 것 같다.

 

우리는 문을 열고 들어가야 하고,

때로는 문을 닫고 나와

다른 문을 향해 걸어갈 줄도 알아야 한다.

 

애석하게도 우리의 인생에는

메트릭스 2편에서 등장했던 Keyman과 같이

올바른 문으로 인도해

그 문에 맞는 열쇠를 찾아 열어주기까지 하는

전능한 조력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영화에서처럼

나의 친구들은 모니터 저편에 있고,

지하철 선로 반대편에 있다.

 

영화 속 주인공의 고백을 따라하게 된다.
"나도 두려웠단 말이다. 너만큼"

 

내가 그 사람을 행복하지 못하게 할까 두려웠고,

그 사람이 언제까지 나와 함께 있는 것을 즐거워할까 두려웠고,
그러다가 그 사람이 떠날까 두려웠고,
그 사람이 떠나고 나서

오랫동안 아파하고 힘들어할 내가 두려웠다.

 

그리고 난 지금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그리고 그 공포의 저편에는 무엇이 있을까


하나 더, 행복해지기를 두려워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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