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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1월 24일 목요일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어쩌면 우린 지금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가 걸었던

하데스와 페르세포네의 지하세계로부터

지상세계로의 출구로 나아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잘 따라 오고 있는 거지요?"

"네, 잘 따라가고 있어요. 기억하죠? 절대 돌아보면 안돼요."

 

빛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

 

"잘 따라 오고 있죠?"

"네, 절대 돌아보면 안돼요."

 

오르페우스의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

내 안에서 죽었던 그 사람을 되살리기 위해

난 절대로 뒤를 돌아보아서도,

그 사람의 얼굴을 보아서도 안된다.

 

지상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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