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도록 명령을 내리는
욕구의 근원을 따라올라가면
아마 그 뉴런의 끝은 뇌가 아니라
입에 있겠구나 생각했다.
하루종일 담배 욕구가 찾아오지 않던 나에게 담배를 피우게 하는 순간들은
일 얘기로 누군가와 한참을 떠들고 난 후 이거나,
술 자리 좌중에 끼어들어 웃고 떠드는 틈틈이니까 말이다.
대부분의 흡연가들이 식후에 담배 욕구가 찾아드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설명일 듯 싶다.
물론 난 식후연초는 적용되지 않지만,
잠 들기 전 하루종일 떠든 말들을 복기하며
하루 중 유일한 담배 한 개피를 물게 되는 것도 설명이 가능하니.
나의 담배 뉴런의 끝은 입속에 있는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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