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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3월 20일 금요일

담배 욕구의 뉴런

 

 

 

담배를 피우도록 명령을 내리는

 

욕구의 근원을 따라올라가면

 

아마 그 뉴런의 끝은 뇌가 아니라

 

입에 있겠구나 생각했다.

 

 

 

 

하루종일 담배 욕구가 찾아오지 않던 나에게 담배를 피우게 하는 순간들은

 

일 얘기로 누군가와 한참을 떠들고 난 후 이거나,

 

술 자리 좌중에 끼어들어 웃고 떠드는 틈틈이니까 말이다.

 

대부분의 흡연가들이 식후에 담배 욕구가 찾아드는 것과

 

맥을 같이 하는 설명일 듯 싶다.

 

물론 난 식후연초는 적용되지 않지만,

 

 

 

잠 들기 전 하루종일 떠든 말들을 복기하며

 

하루 중 유일한 담배 한 개피를 물게 되는 것도 설명이 가능하니.

 

나의 담배 뉴런의 끝은 입속에 있는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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