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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0월 7일 목요일

가십따윈 필요없어

 

 

오늘 아침, 탤런드 김지수씨의 음주 뺑소니 혐의에 대한 네이버 최신 뉴스가 무려 150건에 이른다.

대한민국에 참 언론사 많네..

『월든』- 잘 안 읽히는데 꾸역꾸역 요즘 읽고 있는 책 -에서

헨리 데이빗 소로우는 뉴스와 가십에 대해 이렇게 얘기한다.

 

'철학자에게 소위 뉴스라는 것은 모두 가십에 지나지 않으며

그것을 편집하거나 읽는 사람은 차나 마시고 있는 늙은 부인네들인 것이다.

그런데 이 가십에 걸신 들린 사람이 적지 않게 있는 것 같다. (중략)

영국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그 나라에서 발생한 중요 뉴스 가운데 가장 최근 것은 1649년의 혁명이었다.

당신이 영국의 1년 평균 농산물 수확량을 이미 알고 있다면, 영국의 농업을 대상으로 한 투기에 관계하지 않는 한 이 문제에 다시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나처럼 신문을 별로 보지 않는 사람이 판단한다면 외국에서는 새로운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것은 프랑스에서 자주 일어나는 혁명을 포함해서 하는 이야기이다.'

150번의 반복 학습을 강요하는 언론 시스템이 참 거북스럽게 느껴지는 아침이다.

김지수에게 측은지심을 느껴 동정을 바란다는 얘기는 아니다.
권상우를 용서해서는 안되는 것처럼..

 

 

댓글 1개:

  1. 글 제목을 저렇게 정한 이유는, 김지수 하면 누군가가 떠오르기 때문인데, 막상 딱 맞다는 제목이다 생각이 들면서도 좀 잔인하기도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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