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킥이 끝났다.
마지막회를 기다리는 마음은
숨을 거두는 시한부 환자의 임종을 대하는 안쓰러움이 아니라.
황제의 퇴임을 참관하는 경건함에 가까웠다.
지붕킥의 새로운 시도들
지붕킥은 남녀 커플들의 러브라인을 통해
어느 정극 못지 않게 슬픔과 가슴 절절함을 주었는가 하면
각 캐릭터들이 겪는 성장 스토리는
초등학생 해리와 신애부터 칠순을 넘긴 이순재까지 예외가 있을 수 없었고
훈훈한 감동을 주었다.
특히, 상경부터 이민까지 극 전체를 이끌었던 세경은
우리사회의 여러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다양한 캐릭터로 역할을 했다.
생각지 못했던 충격적 결말. 잔혹 시트콤
마지막회도 예외일 수 없었다.
김병욱 PD는 '슬픈 시트콤'을 기획했고,
나에게 그것은 순수하지만 또한 비극적인 '잔혹 시트콤'으로 남았다.
마치, 고생 끝에 왕자와 결혼한 신데렐라가 시어머니인 왕비의 저주로
정신을 놓고 온 왕국을 미친채 돌아다니다가
계모의 집 문 앞에서 깨진 유리구두에 발목이 잘려 죽어가는 스토리처럼..
(내가 좀 지나쳤나..)
펼쳐두기..
'잔혹'을 논하다가 밝혀진 '밍키'에 관한 진실
(네이버 지식인 답변 http://bit.ly/dp3lyT 에서 펌)
요술공주 밍키는 원래 52화로 끝을 맺기로 예정이 되어 있었습니다.
소녀변신물의 경우 스폰서인 완구회사의 지원으로 제작비를 충당해 제작합니다.
그런데 완구회사인 스폰서측에서 42화까지밖에 제작비를 대줄 수 없다며 42화로 끝내라고합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협상끝에 46화로 끝내기로 합의하고 제작진은 급작스럽게 예정되었던 스토리의 변화가 불가피했고 급히 결말을 지어야 했습니다.
그로인해 밍키는 45화에서 마법을 잃어버리고 평범한 동물병원의 아이가 되버리고 결국에는 46화에서 트럭에치어 죽게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됩니다.
그리고는 제작진들 모두가 이제 모든 일이 끝나 다른 일을 찾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완구회사에서 새로운 장난감 모델을 개발 출시하며 이의 선전 수단이 필요해지자 갑작스럽게 연장방송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죽는것으로 결말이 결정 지어졌던 밍키는 동물병원의 아기로 태어나 환생하게됩니다.
그후 갓난아기인 밍키가 꿈속에서 검은구름과 싸우는 악몽이 주된 이야기로 63화를 최종회로 끝마치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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