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17일 잠실
숙명의 라이벌, 엘지 트윈스와 기아의 맞대결
엘지를 떠나 기아로 이적하며 와신상담한 김상훈은
친정팀에 만루홈런을 선사하며 14:0 기아 대승의 선봉에 섰다.
타격 대폭발 KIA, 14:0 대승 거뒀다!'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17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KIA의 경기에서 김상훈의 만루 홈런과, 안치홍, 나지환의 홈런등으로 14:0 대승을 거둔 KIA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시즌 초반 안정되지 못한 팀 전력으로 하위권을 맴돌던 엘지에게는
통한의 패배였다.
이날의 패배가 약이 됐나?
아이러니하게도 LG는 이 경기 이후 3주만에 한 때 2위 자리까지 등극하며
포텐셜을 폭발시켰다.
그리고 1년 뒤
'박경수 만루포' LG, 파죽의 4연승 '단독 4위'
기사입력 2010-04-17 20:19 |최종수정 2010-04-17 21:27
[OSEN=광주, 이선호 기자]LG가 파죽의 4연승을 올리며 단독 4위에 올랐다.
LG는 17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박경수의 만루홈런과 박용근의 3점포 등 장단 14안타로 올들어 최다득점을 올리며 13-4로 승리했다. 첫 4연승과 함께 8승1무8패를 기록, KIA를 5위로 밀어내고 단독 4위에 올랐다.
LG가 초반 KIA 선발 로페즈를 흔들었다. 2회초 이진형이 우익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로 물꼬를 텄다. 1사후 조인성이 3루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날려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 전날 3점포의 주인공 오지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렸고 2사후 이대형이 우익선상을 흐르는 2루타로 3-0까지 달아났다.
LG 선발 김광삼에게 끌려가던 KIA는 5회말 공격에서 기회를 잡았다. 안치홍의 중전안타, 차일목의 우전안타로 무사 1,3루 찬스에서 이현곤이 중전적시타를 날려 한 점을 추격했다. 그러나 이용규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한 점 추가에 그치고 말았다.
2실점으로 막은 LG는 6회초 1사2루에서 조인성이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로 2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이어 흥분한 로페즈는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진출시켰고 오지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다. 꼬이는 KIA 공격과는 달리 술술 풀리는 득점방정식이었다.
KIA도 그냥 당하지 않았다. 7회말 공격에서 이종범의 우전안타와 차일목 이현곤의 연속볼넷으로 만루기회를 잡았다. 대타 홍세완의 우전안타로 한 점을 추격했고 김원섭의 내야땅볼로 4-5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나지완이 외야플라이로 물러나 동점에는 실패했다.
LG의 만루홈런 한 방으로 KIA 역전의 희망을 날렸다. 8회초 이진영의 2루타와 사사구 2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9번타자 박경수가 KIA 투수 손영민을 상대로 좌중월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포(개인 2호, 시즌 4호, 통산 524호)를 품어냈다. 이 홈런으로 승부는 끝났지만 이어진 공격에서 박용근의 좌중월 3점홈런까지 나와 올들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조인성 오지환 박경수로 이어진 LG 하위타선은 8타점을 합작하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LG 선발 김광삼은 5이닝동안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막고 시즌 2승째(1승)를 챙겼다. 이후 이동현 신정락 오상민 김기표 등이 이어던지며 2실점을 막고 승리를 지켰다.
KIA 선발 로페즈는 7회까지 버텼으나 8안타 2볼넷을 내주고 5실점으로 부진, 패전투수가 됐다. KIA 불펜은 이날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8회 등판한 김희걸이 2루타를 맞고 내려갔고 손영민이 사사구 2개와 홈런을 얻어맞는 등 스스로 주저앉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sunny@osen.co.kr
1년 전 패배를 설욕하며 13:4 대승을 거둔 엘지
그리고 파죽의 4연승
최근 살아나기 시작한 박경수가 만루홈런을 앞세우며 설욕의 선봉에 섰고
3점 홈런을 터뜨린 박용근과 오지환 등 기대주 타선의 선전
지난 선발 등판에서 재기를 알리는 선발승 후
연승으로 두번째 승리를 챙긴 김광삼을 필두로
이동현, 신정락, 오상민, 김기표 등 승리조의 활약까지 빛난 경기였다.
시즌 초반 부진한 성적과 어수선한 팀분위기로
2010 시즌 전망을 스스로 어둡게했던 엘지
연승은 언젠가 마쳐지겠지만, 투타의 포텐셜이 서서히 제 역할을 찾아가며
팀 전력에 보탬이 되고 있는 이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LG 트윈스 화이팅~!!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