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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0일 화요일

너무 뻔해서 무서운 존재

 

전세계적인 현상으로서의 불확실성의 지배.
사회적 현상으로도 자연 현상으로도, 불확실성은 두려움의 원인이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과 그리스의 국가파산은 온 유럽을 뒤덮을 만큼 재난의 크기가 방대하다.

 

그러나, 여기 너무 뻔해서 무서운 존재가 있으니,  

 

2010년 초 정부여당의 설화..

 

'설화'의 사전적 의미는 '연설이나 강연 따위의 내용이 법률에 저촉되거나 타인을 노하게 하여 받는 재난'으로서, 다시 말해, 혀를 잘못 놀려 벌어진 불상사란 뜻이다.

 

그러나, 위에 거론된 저 설화가 단지 혀를 잘못 놀려서 야기된 불상사로 치부할 일인가?


인간에 대한 차별과 인간성(humanity) 경시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고.

그리고, 그들에게는 통제와 억압의 수단으로 빈번하게 사용되는 권력을 향한 맹목적인 추종.

 

권력의 역학에 변화가 초래될만한 개연성이 있는 사건에 대해

조건반사적으로 반응하는 신경계를 가진 이들.

 

국가안보와 경제성장을 동일시하며 자신들의 국가이상과 -그들은 이를 국가정체성이라 부른다- 국가관에 적합하지 않은 모든 주장과 세력을 '좌파'로 낙인 찍는 그들.

그래서, 민주주의보다 국가이상을 서슴지 않고 상위에 놓는 그들.

 

지금 저지르고 있는 그들의 '설화'를 말실수로 치부하지 말자.

웃음거리로 여기며 조롱하지 말자.

 

그들은 나찌의 사고방식으로 무장된 두려운 존재다.

지금은 저들이 행동할 때가 아니라고 판단해 말로 재난을 일으키고 있지만

저들이 행동할 때, 저들의 일관된 국가이상이 행동으로 표출될 때,

우리가 그 재난을 감당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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