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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14일 수요일

후두둑


후두둑

빗소리인가 싶어 창밖을 내다보아도 모른다
창 밖으로 내민 손바닥이 촉촉히 젖지 않았더라면
맨몸으로 봄비를 맞설뻔 했다
허락도 없이 빌린 우산을 펼쳐들고 귀갓길을 서두른다

 

 


새벽녘까지 봄비가 내렸다

창밖으로 내민 손바닥에 내리더니
우산 위에 내리고
어깨죽지에 내리고
밤새 귓가에 내린다

 

 


밤새 내린 봄비에
봄꽃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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