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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월 19일 목요일

의도치않은 2580 인터뷰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출판기념회 금지 시한을 1개월여 앞두고 회사로 전화가 걸려왔다.
4월 총선에 출마하려는 인물의 측근인데, 급하게 자서전을 출판하고자 하니 가능한 스케줄과 비용을 알고 싶다고 한다.
터무니없는 스케줄이기는 하나,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에 급행견적과 일정을 제시했더니 만나고 싶단다.

사흘 후 저녁, 우리 회사에서 그 측근과 미팅을 가졌다. 빠른 일진행을 위해 집필을 맡을 작가를 대동했다. 그쪽의 요구였기는 하나 나의 필요에서였다.
출판프로세스와 견적구성항목에 대해 상세한 질문과 답이 오고갔다.
측근이란 사람은 여러 관심사항 중 대필작가의 저작내용 중 몇%나 진실이고 향후 저작권 문제는 말끔한지에 관심을 보였고, 나의 관심은 언제 계약을 할거냐였다.
그후, 일의 진행을 위해 내가 데드라인으로 정한 계약일자를 지나 그때의 일은 자연스럽게 지나쳐갔다.

당시 배석했던 작가를 통해 뒤늦게 전해들었다. 당시 측근이라며 방문한 사람은 MBC 2580 소속이었고, 해당 작가에게 사과를 한뒤 추가인터뷰를 해갔다고 한다.
모자이크나 음성변조 따위는 없었음을 확인한 뒤 방송대본을 대강 훑어보고 지나쳤는데..

어제 지인 중 하나가 내게 불쑥, 혹시 2580에 인터뷰해줬냐며, 나라고 의심할만한 내 평소의 언어습관이 방송 중에 있었다고 귀뜸해줬다.
일찍 집에 간 김에 이민정이 출연했던 힐링캠프도 포기하고 방송을 확인했더니.. ㅡ.ㅡ
왜 그렇게 의심했는지 대충 알만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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