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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2월 20일 월요일

채선당, 막말녀,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주말동안 천안의 채선당에서 벌어진 사건으로 시끌시끌했다.

임산부가 종업원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얘기를 듣고,
영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 A Separation- Jodaeiye Nader az Simin>이 떠올랐다.

대체 그녀와 또 그녀는, 어떤 일로 인해 부정적 나비효과가 만들어낸 토네이도에 휘말렸을까
영화에 대입해 그 종업원과 임산부의 상황을 이해해보자면, 서로간의 다툼과 폭행 전 겪은 어떤 일들이 그러한 부정적 결과로 귀인되지 않았을까 짐작을 해본다.

영화에 몰입된 때문에 필요이상의 과도한 이해심이 발휘된 걸까?

그러다가, 주말 저녁을 뜨겁게 달군 '지하철 4호선 막말녀' 논란을 얼핏 보고는, 이란의 전통사회에서 사법적 심판보다 우위에 있는 코란에 대한 경외심과 도덕적 자아만이 행사할 수 있는 명예란 것이 우리에게는 있는지 잠깐 혼란스러웠다.

집단적으로 감시하고, 고발하고, 신상을 터는 전체주의를 상식이라 여기는 사회를 고육지책으로 받아들여야 할 정도로 이 사회의 자기성찰 수준이 낮지 않기를 바래본다.

P.S.
당시 영화를 보고나서는, '모든 개인적인 것은 정치인적이다'라는 말에 공감을 했었는데..
이제보니, 사랑은 좀 개인적인 차원에 남겨두고 비밀스럽게 관리할 필요가 있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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