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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9월 4일 토요일

고리울 가로공원 ~ 서서울공원

 

태풍이 지나고 무더위가 또 다시 기승을 부린 무료한 토요일 오후,

어머니의 산책 제안에 군말없이 동행

 

갓난 아기때부터 자라온 신월동과 지금 살고 있는 고강동은 접해있지만,

굳이 신월동에 갈 일은 없었다.

 

새로운 산책로가 그곳으로 통해 있다기에 10여년만에 처음 가보는 신월동 ㅎㅎ

 

 

고강동 주민자치센터 옆에 위치한 입구에서 출발

 

 

 

야외공연도 개최할 수 있는 이런 공연장과 간단한 체육시설과 아이들의 놀이터도 있고

 

 

 

10분 남짓 숲길 산책로를 걸으면 신월동쪽 공원에 도착

 

 

 

제법 깔끔한 약수터도 있고, 밤나무의 밤도 탐스럽게 익어가는 듯

 

 

 

비행기가 잦은 신월동 ㅜㅜ

비행기가 지나가면 이 호수의 분수에서 물줄기가 솟구쳐오른다는 어머니의 말에 코웃음 ㅋㅋ

 

 

 

아이들이 놀 수 있는 큐브 미로 뒤 숲 너머에 낯익은 건물이..

어렴풋이 서.울.신. 까지 확인하고서야, 내가 다니던 초등학교(신원국민학교)임을 확인.. 정겹다 ^^  

 

 

 

어릴적엔 여름방학 탐구생활이 아니더라도 가끔 채집 숙제가 있었다.

가까이는 신월7동이나 멀리는 목동(당시 갈대밭ㅎㅎ)까지 가서

메뚜기, 방아깨비 등 풀벌레나 미꾸라지, 올챙이 등 수중생물들을 채집하곤 했었다.

난 그다지 적극적이진 않았지만.. 후후

이곳 공원 덕분에 신월동의 아이들이 수십년만에 그런 추억들을 채집할 수 있게 됐다.  

 

 

 

이공원이 위치한 곳은 예전 정수사업소가 있던 자리이다. 당시에도 지금도 주민들은 수원지라 부른다.

초등학교 6년동안 한차례 이상 소풍지나 견학지였기 때문에 우리 학교 동문들은 다 한번씩 가봤을게다.

 

그곳 부지의 일부가 이렇게 주민들이 쉴 수 있는 공원(서서울공원)으로 조성되고,

천하무적 야구단의 경기 등 아마추어 야구 경기가 열릴 수 있는 야구장도 들어섰다.

 

 

 

멀리 보이는 야구장의 그물망..

이 동네 아이들의 특징 중 하나는 그림을 그릴 때 반드시 하늘에 비행기를 그려넣는다는 것이다.

비록 수업시간에 창문을 닫아야 하고, 전화통화를 잠깐 멈춰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ㅠㅠ

 

이때, 비행기가 지나가고 정말 거짓말 같이 호수에서 물줄기가 솟구쳐 올랐다.

비행기가 연주해낸 굉음에 맞춰 분수가 춤을 추는지,

아니면 반대로 비행기의 활공에 분수가 배경음악을 연주하는지..

 

 

아머니와 함께 한참 깔깔대고 웃었다

뭔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의 공연때문에 호수가에 모인 사람들에게도 빅재미를 ㅋㅋ

 

   

 

글을 마치며, 곤파스가 남긴 흔적..

한동안 내게도 잊지 못할 기억을.. 푸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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